물생활의 가장 흔하고 위험한 문제는 뭘까요?

바로 오버피딩, 과다급여입니다.

물고기가 계속 밥달라고 조르죠? 속지마세요 :)

먹이 과다 급여란 무엇?

많은 사람들이 열대어의 아름답고

귀여운 모습에 매료되어 사육을 시작해요.

이 때가 가장 열대어에 대한 열정이 많을 때지만

동시에 가장 아무것도 모를 때 이기도 해요.

초보 사육사로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먹이 과다 급여예요.

영어로는 overfeeding(오버피딩) 이라고 해요.

흔히 물고기가 3-5 분 안에 다 먹을 수 있는 양을

주라고 하는데 상황에 따라 조금 애매하다고 볼 수 있어요.

반대로 밥을 너무 적게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underfeeding(언더피딩) 이라고 해요.

왜 과다 급여를 하게 되나요?

처음 물고기를 데려오면 너무 좋아하는 마음에

자꾸 물고기가 밥을 받아먹는 게 보고 싶고 잘 먹는 걸

보면 기특하기도 해서 자꾸 주게 되죠.

연애 초기에 상대방에게 있는 것 없는 것

다 퍼주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생각돼요

그러다가 물이 깨지거나 수질에 문제가 생기면

필터가 부족한가 하고 필터를 추가하는데

그것도 잠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은 다시 과다 급여로 인해서

물이 상하게 돼요.

그러면 또 물고기가 병이 들거나 죽게 되고 자꾸

이유를 다른 데서 찾게 되죠.

하지만 결국 경험이 많은 사육사들에게

조언을 들어보면 과다급여 진단이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은 먹이 과다급여로 어항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밥을 너무 적게 줘서

물고기가 굶어 죽는 경우보다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해결할까요?

이렇게 어항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근본적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것만이 수월하고

행복한 사육생활의 시작이에요.

이를 위해서 가장 처음 해야 할 것 정확한

물 상태 진단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여기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 개인적 의견은 1주일에 하루는

그냥 굶기는 것도 좋더라고요.

특히 환수직 후에 굶겨주는 게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굶긴다고 하면 걱정부터 하시는데

물고기 하루 굶는다고 절대 죽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아요.

처음 물고기 키우다 보면 막 한 끼라도

물고기 굶기면 큰일 날 것 같고 그런데

이는 아주 작은 갓 부화한 새끼 물고기에게만

해당한다고 생각돼요.

새끼 물고기는 위가 작아서 적은 양의 밥만 먹을

수 있고 적은 양을 아주 자주 주는 게 맞거든요.

하지만 보통의 생물은 생물의 건강 상태,

어령, 사이즈에 따라 안 먹고 5일에서

2주도 버틸 수 있어요.

하루 정도 굶겨보면 오히려 어항 전체적인 건

강 상태 그리고 수질 상태가 좀 더

안정화되고 물고기가 활발해짐이 느껴져요. 

생각해보면 자연 상태에서도 물고기가 끊임없이

풍족한 먹이를 먹고 사는 경우 보다는 가끔

어떠한 이유로든 굶게 되는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어항 환경 자체는 실제 자연과 같게

하기를 원하지만 먹이와 관련해서는

약간 강박적으로 대처하는 것 같다고 생각이 돼요.

약처리 할때도 신경써주세요

또한 약 처리할 때도 밥은 안 주거나 최소한으로

건조 사료를 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약처리하니까 힘들테니까

더 비싸고 좋은 음식을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밥 많이 줄수록 어항 오염물(분진, 남은 찌꺼기, 먹고 싼 똥)은

더 생기게 되고 (특히 햄벅이나 냉동짱구벌레

같은 생먹이는 더하죠) 이는

더 잦은 환수로 이어지고 약 처리를

또 다시 해주어야 하죠.

게다가 대부분의 약 자체도 비싸지만

아픈 물고기에게 환수 자체도

스트레스 될 가능성이 있어요.

(나중에 따로 자세히 적어볼게요)

오버피딩의 활용

오버피딩이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오버피딩을 잘 알고 사용할 시

하나의 기술이 될 수 있어요.

또한 오버피딩시 어떠한 효과가 있고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알고 사용한다면

열대어의 몸집을 키우거나 브리딩

속도를 빠르게 한다거나 하는 등의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초보자가 그 속사정을 모르고 무지로

인해서 오버피딩 하는 경우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물고기를 의도적으로 굶기거나 먹이양을

적게 조절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에요.

보통 경험이 있는 사육자들만 하는 일이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물고기 처음 키우는

사람에게 제일 필요한 정보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럼 즐거운 물 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