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어들의 질병으로 고민이 많은

회원분들이 좀 보여서 제 나름의 생각을 적어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니 가려서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몇년 전 미국에 와서 살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한국에서 물생활 한 7년정도 했고

미국와서는 조금 쉬다가 4개월 전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제가 미국와서 미국 포럼들 다니면서 배운 것

중에 하나가 정확한 수질 테스트입니다.

여러가지 수질 테스트 킷이 있지만 그 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은 AP* 사에서 나오는 제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다양한 테스트 킷을 사용해보시길 권장합니다.

미국 포럼을 보면 대부분 자신의 어항에 문제가 생기면

이런 수치들과 함께 질문을 합니다.

암모니아 0ppm

아질산염 10ppm

질산염 30ppm 

PH 7.2

이런식입니다

하지만 저도 그랬고 한국 분들은 이런 정확한 수치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고 돈이 아깝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구요.

하지만 제가 미국에서 새로 시작하면서 이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디를 가도 다 그 수치들을

얘기하기 때문이었지요. (자세한 방법 링크)

몇달 사용한 결과 훨씬 편하고 안정적인 물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과 사이클은

암모니아 (썩은 남은 음식, 열대어 배설물) >> 아질산염 >> 질산염 순으로 이루어진다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근데 질산염은 더이상 분해가 되지않고 어항에 쌓이기

때문에 환수가 필요한 것이고요.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부가적인 것일 뿐입니다.

고로 하루에 환수 50프로 하는 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 정확한 수치로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암모니아 0 아질산염 0 질산염 10이라면 환수가 전혀

필요없는 상황입니다. 디커에게 아주 이상적인 환경이죠

물론 질산염도 0이면 좋겠지만 수돗물 자체에

질산염이 이미 있기때문에 0을 만드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근데 제가 얼마전에 겪은 사건이 있습니다.

저는 G3 라는 플루발 외부여과기를 섬프에 연결해놨습니다.

거기 Conductivity수치가 모니터링 되어 나옵니다.

이 수치는 쉽게 말하자면 물 안에 물이 아닌 다른 물질들이 얼마나

들어있냐를 일반적으로 수치화 한 것 입니다.

그니까 물이 오염될수록 높아지는거죠.

근데 위 이미지를 보시면 하루 이틀 전부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저는 자동 환수 시스템으로 어항을 세팅했기 때문에

이는 아주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일단 저는 놀라서 수질 테스트 킷으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나오더군요. (다른 어항들도 함께 했습니다.) 

질산염이 30 ppm 이 나왔습니다. 다른 수치는 정상.

그래서 환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테스트를 해보니 더 나빠졌습니다.

질산염 40 ppm 이 되었더군요. 디커가 버틸수 있는 최대 수치입니다. ㅎ 

수치측정 방법 보러가기

그래서 수돗물을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수돗물에서 질산염 50ppm 이 나왔습니다 ㅎㅎ

그래서 더이상 환수하지 않고 아파트 관리실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현재 아파트 수돗물이 많이 오염되어서 사람 건강을 해칠 정도라고 말이죠. 

자기들이 조사해본다고 답이 온 후로 연락은 없었지만

상황은 점차 나아졌습니다.

실제로 미 당국에서는 10ppm 을 합법적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고

수도 관리공사에서도 매년 report를 내는데 그것을 보니

10ppm 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물은 도시의 배수로,

아파트의 배수로를 통해서 집집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그 중간에 오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환수를 하시는데 물고기 상태는 더 안좋아지는

경우가 분명 있으실겁니다.

물론 이는 여과 사이클이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문제가 생겼을

수 있지만 수돗물 자체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 수돗물이 자동으로 조금씩 들어가면서

수돗물에 있던 질산염이 물 오염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걸 모르고 환수를 했고 그로인해 물이 더

오염되었던 것이지요. 

제가 아마 한국에서처럼 감으로만 했다면 물고기들 건강이 아주

나빠져서 몸을 긁는다던가, 밥을 안먹는다던가 하는 현상이 나타나야

제가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겠죠. 

그리고 물갈이를 했을테지만 그건 물을 더 오염시켰을테고

저는 그걸 모르고 더 물갈이를 했을테고 물고기는

아마 심각한 문제가 생겼겠고 이를 모르는 저는 약물

처리에 집중했겠죠. 하지만 운이 좋게 병이 낫더라도

어항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테니 계속되는 질병과의

싸움이 될 수도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수질 테스트 킷은 정확한 문제를 포착하는데

도움이 되고 정확한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냥 오랜 경험으로 뭐 이정도 물갈이하면 괜찮더라 라는 감으로

물생활을 아주 오랜동안 한 사람인 저에게 이제는

수질 테스트 킷이 필수로 느껴집니다.

불필요한 물갈이, 정확한 문제 판단, 대응 이를 가능하게 하니까요 ㅎㅎ

아래는 현재 G3 외부여과기로 보여지는 모든 수치입니다. 

보시다 시피 conductivity 수치가 확 떨어졌습니다. 

질산염 수치는 20ppm 아래입니다.

아 참고로 정상적인 사이클 완성 수조의 권장 수치는 

암모니아 0

아질산염 0

질산염 5 ~ 40 

으로 알고 있습니다.

암모니아, 아질산염이 10 이상이라면 세팅한지

얼마되지 않아 여과 사이클이 잡히지 않았거나

여과력이 부족해 물이 깨진 경우입니다.

질산염이 높은 경우는 수돗물 자체의 질산염 수치가

높거나 물갈이를 한지 오래된 경우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그럼 회원님들 즐거운 물생활 되세요!

끝으로 저희집 행복한 디커들 영상을 올립니다 ㅎㅎ